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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by DeBanker.K 2021. 9. 30.

농부 아들 로버트 펙의 성장기 

틈나는 대로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 

얇고 가벼운 책(?)으로 독서를 시작했다.

 

책은 비교적 얇고 가벼울지라도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작은 농촌마을의 어린 나이의 주인공이

실질적인 가장이되어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기를 다룬 소설이다.

 

전형적인 옛날 서양의 농촌 생활이 스케치북에 그림처럼 펼쳐지는 묘사가 인상 깊었고

자연과 인간의 생활을 어리고 순수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나름 재밌기도 했다.

 

주인공 로버트 펙은

종교적 신념과 농촌의 신성한 노동을 중요시 여기는 엄격한 아버지와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는 자애로운 어머니  

세상에서 가장 아끼는 자신의 애완 돼지 핑키 사이에서 건강한 어린이로 자랐지만,

 

차가운 현실의 생존 문제에 직면하여 

자신이 아끼던 돼지 핑키를 돼지 도축업자인 아버지와 함께 죽이고

든든한 기둥 같은 아버지를 하늘로 떠나보내면서 

주인공 로버트 펙은 어른으로 성장해야만 했다.

 

우리는 누구나 어른으로의 성장 과정을 거친다.

나이만 먹었다고해서 자연스럽게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나'와 '나의 가족들'에 대한 생존의 문제에 

온전한 책임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어른'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직까지도 조금은 철없이 살고 있는 나도 

현실적인 생존의 문제와 내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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