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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파이돈

by DeBanker.K 2021. 10. 27.

파이돈

오래간만에 조금 어려운(?) 독서를 했다.

예전부터 인문, 철학 분야의 책들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했지만 쉽지가 않아서

집에 있는 가장 작고 가장 얇은 책부터 시작했다. 

 

결론은 잘못 걸렸다ㅠ 아직 독서량이 적어 독해력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나에게는 쉽지 않은 책이었다.

'파이돈'은 소크라테스의 제자(?) 중 하나이다.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기 직전까지 제자들과 오갔던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주요 내용은 '죽음', '사후세계', '영혼'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3대 성인에는 예수, 부처, 소크라테스가 포함된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소크라테스가 성인이라는 느낌은 별로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진정으로 성인 반열에 오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 세 성인의 공통점은 '죽음'을 겸허하게 아니 오히려 기쁘게(?)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논리적인 대화를 통하여 사후세계와 영혼이 있음을 증명하고 

철학자로서 육신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불멸한 영혼의 상태로 사후세계로 가는 것은 그 무엇보다 신성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이 인상적이었다.

 

사후세계나 영혼의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꼭 이 책을 보시길 바란다.

소크라테스가 펼치는 주장과 근거들을 논리적으로 깨 보는 것도 아주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쉽지 않을 것이다.)

 

하버드의 '소크라테스식 교수법'의 원류를 느껴보시길 바란다. 

처음 볼 때는 머리 아프기도 했지만,

덕분에 나의 사고능력도 조금은 향상된 거 같은 뿌듯함이 있었다.

 

틈나는 대로 플라톤의 대화편 전 시리즈를 언. 젠. 가. 는 모두 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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